17개월이 되어가는 김밥이를 키우느라 매일매일이 전투 중인 저희 김밥이 엄마는 결혼 전 분명히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원래 가리지 않고 잘 먹기는 하지만 음식의 맛이 있고 없고를 판단하는 미각은 상당히 예민한 편인데요. 예민하지만 일단 먹는 것을 좋아해서 그것도 새로운 맛이거니 하고 먹곤 한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와이프가 만들어 주는 요리는 정말 인터넷 검색해서 한 번에 만든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비주얼과 맛을 보여줘서 늘 놀래곤 했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부조림!!
궁극의 비주얼과 맛을 자랑하는 와이프의 금손으로 탄생된 단백 짭조름한 두부조림이랍니다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가지 구이!!
겉은 크리스피 하면서도 속은 육즙이 살아 있어서 한입 물면 즙이 팡 터지는 겉 바 속 부의 결정체입니다. 베트남식 퓨전 양념으로 땅콩의 고소함과 베트남 고추의 얼얼함을 함께 맛볼 수 있어서 인생 가지 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제 요거트 코코넛 바나나 망고 아이스크림!

생코코넛의 하얀 속살을 얇게 칼로 썰어서 씹을 때마다 고소한 코코넛 맛을 느낄 수 있고 플레인 요거트의 상콤함을 코코넛 연유를 추가로 넣어 부드럽게 감싸줘서 환상의 궁합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달콤 농도 높은 몽키 바나나를 넣어서 달착 달착한 맛을 추가하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맛볼 수 없는 미슐랭 별 다섯 개급 수제 아이스크림이 탄생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추운 겨울에도 걸어가면서 먹는 저이기 때문에 생일 선물보다도 수제 아이스크림이 더 좋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육아로 매일 파이팅하는 와이프에게 미안함 가득하지만 밖에서 먹는 요리보다 저는 집밥이 최고인 거 같습니다.

여보 설거지랑 김밥이 재우는 거는 신경 쓰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