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려 드린 베트남에서 백신 우선 접종 대상 그룹 및 접종 현황과 백신 구매를 위해 필요로 하는 예산 조달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2편에 이어 3편에서는 베트남에서 자체 개발 중인 백신은 어떤 것이 있는지와 백신 접종 확인 여권 (백신 여권)으로 베트남 입국이 가능한지를 올려드리겠습니다. 

베트남에서 자체 개발 중인 백신은?

베트남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백신은 총 4개입니다. 이 중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백신은 베트남 군병원과 생명의학연구소, 나노젠 제약회사가 공동 개발 중인 나노젠(Nanogen)의 나노코백스(Nanocovax)와 베트남 보건부 산하 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바비오텍(VAVIOTECH) 두 종류입니다. 이외에도 베트남 국립연구소 산하에서 IVAC과 POLUVAC을 연구 중입니다. 이 중 임상시험을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곳은 나노젠의 나노코백스입니다. 나노코백스는 2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상태로 빠르면 2022년 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대해 나노젠 관계자는 Kotra 하노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나노코백스 백신은 5월부터 우선 접종대상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베트남에 보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 확인 여권으로 베트남 입국이 가능할까?

베트남 관광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수입 급감과 관광산업 종사자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베트남 정부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해외 관광객 입국 허용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베트남 관광협회 회장은 지난 3월 2일 각료 회의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빠르면 오는 7월부터 해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는 베트남의 인바운드 관광회사의 95%가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히고 관광산업 회생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방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트남 관광협회 부회장 역시 해외시장 개방은 코로나19 발생 우려로 인해 국민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으나 백신 여권을 인준하는 다른 국가들의 동태를 살피고 베트남도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3월 17일 베트남 총리는 관련 부처에 해외 백신 여권 제도 연구 및 베트남 도입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재까지는 해외에서 백신 접조응ㄹ 마친 해외 입국자 역시 14일 의무 격리를 수행해야 합니다. 지난 3월 10일 호찌민 떤선녓 공항을 통해 특별 입국한 베트남 시민권자이자 의사인 Calvin Q TRinh 씨는 미국에서 의료인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실시한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공항에 도착했으나 베트남 보건부에서 관련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14일 격리 중임이 보도됐습니다. 

백신 여권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형태의 접종 증명서로 유럽연합(EU)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제도입니다. 그러나 베트남의 경우 현재 관광부에서 제안을 한 상태로서 최종 도입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보건부는 해외 국가의 백신 여권 도입 추세에 대해 보건부 웹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보건부는 베트남에서 개인 건강 기록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 결과를 전산으로 고나리 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베트남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내외국인 및 해외 입국하는 백신 접종자의 정보가 QR코트로 통합 관리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